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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박관병 이지네트웍스 대표가 공기청정기 매출 비중이 자사 렌털 사업을 넘어설 수 있도록 공기청정 살균
기 사업에 힘을 주겠다는 의지를 23일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일본을 넘어 프랑스, 태국에도 대형 공기청정 살균기를 보급하고, 기
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도 시작해 가정용 공기청정 살균기 판매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이노비즈협회는 23일 '2023년 제1차 이노비즈 PR day'를 개최하고, 대용량 공기청정 살균기를 생산하는 이지네트웍스 파주 공장
을 방문했습니다. 이날 박 대표는 직접 나서 이지네트웍스의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우리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친환경사업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용량 공기청정 살균기를 지하철, 기차역 대합실 등에 보
급하면서 크게 성장했다"며 "공기청정 살균기 사업을 시작한 뒤 2019년부터 실적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습니다.
2000년 설립된 이지네트웍스는 렌털사업과 친환경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입니다. 렌털로 사업을 진행해오다가 2018년부터 친환경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B2C 중심의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틈새를 공략해 공공장소에 맞춤화된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국내에서 처음
으로 개발한 것입니다. 대기업과의 차별화를 위해서입니다. 이지네트웍스에서 생산하는 가장 작은 용량의 공기청정 살균기는 73평
형이고, 이론상으로는 1000평형 모델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 △대용량 공기청정 살균기 △타워형 공기청정 살균기 공기청정
살균기 △사이니지 공기청정 살균기 △버스형 공기청정 살균기를 기업 간 거래(B2B)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에는 공기청정기용 헤파필터를 연간 10만장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파주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성능을 갖춘 필터를 자체 상품에 탑재하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도 공급 중입니다.
이지네트웍스의 공기청정 살균기는 3단계 청정필터(프리-카본-헤파필터)에 광촉매 필터를 더한 것이 특징입니다. 초미세먼지를 걸
러내는 것은 물론 유해가스, 세균, 바이러스까지 제거하는 정화시스템을 갖춘 것입니다. 대용량임에도 소음과 소비전력을 최소화하
고, 공간 효율성을 높인 디자인을 통해 공공장소에서의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중앙관제시스템을 직접 개발
해 관리자가 공기청정 살균기 전원과 풍향 등을 관리할 수 있고 필터 수명, 사용 시간 등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지네트웍스는 2018년에 이노비즈인증을 취득했습니다.
가정내 공기 질에서 나아가 공공장소에서의 공기 질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버스회사에서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버스 내부에 설치
할 수 있는 공기청정 살균기를 개발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이에 이지네트웍스는 버스 천정에 부착할 수 있는 공기청정 살균기
를 개발했고 지난해 7월 700대의 수주를 받아, 올 4월 정도에 모두 설치할 계획입니다. 오는 6월에는 학원 버스 등에 장착할 수 있
는 7평형의 버스전용 공기청정 살균기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B2C 사업에도 도전합니다. 현재 이지네트웍스는 주로 B2B,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를 전개하고 있지만 차별화된 제품으로 일
반 소비자도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천장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공기청정 살균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지네트웍스가 지난해 안진수 공동대표를 영입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안 대표는 AJ셀카, AJ네트웍스, AJ토탈 대표를 역임했으
며 AJ네트웍스 상장에 주요한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이지네트웍스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해외에도 대용량 공기청정 살균기 시장이 열린 곳이 거의 없기 때문
에 이 시장을 파고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일본에 300대 정도 대형 공기청정 살균기 수출을 진행하고 있고 프랑스에는 군 병원 9
군데에 제품을 보급했습니다. 지난해 태국 공조기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지네트웍스 제품 샘플들을 태국으로 보내기도 했
습니다. 이 계약이 성사된다면 수출량이 크게 늘게 됩니다.
지난해 기준 이지네트웍스의 매출액은 280억원입니다. 렌털사업에서 200억원, 친환경사업부에서 8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공기청정 살균기 판매에 박차를 가하면 박 대표는 올해는 두 사업부의 매출 비중이 비슷해질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그는 "내년이면
공기청정 살균기 판매 비중이 렌털을 넘어설 것"이라며 "공기청정 살균기를 직접 만들어서 렌털하면 영업이익도 더욱 커질 것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350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지네트웍스는 오는 2025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출처 :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2006년 발생한 '루보사태'는 우리나라 주가조작 역사상 최악의 사건으로 꼽힌다. 자동차 부품업체였던 루보는 주가조작 사건
이후 김대중 정부 당시 '최규선 게이트' 파문의 장본인이었던 최규선씨에게 2015년 인수돼 썬코어로 사명이 바뀌었다. 이후
최씨의 배임·횡령으로 어려움을 겪다 2018년 파산했다.
루보가 2013년부터 파산할 때까지 머물던 경기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일대 공장부지엔 2019년 다른 기업이 들어섰다. 공기
청정기 제조업체 이지네트웍스다. 이지네트웍스 파주공장에서 만난 박관병 대표는 "우리가 루보 공장을 2019년 인수하면서
루보사태로 고생했던 노동자 300여명의 임금이 모두 지급됐다"며 "출발부터 좋은 기운을 얻은 덕에 사업이 잘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박 대표는 1군단 특공대 대위로 전역한 다음 해인 2000년 이지네트웍스를 설립하고 렌털업에 뛰어들었다. 컴퓨터·휴대폰·사
무기기 등을 올림픽·엑스포·컨벤션 등 대형 행사 때 빌려주고 수익을 얻었다. 박 대표는 "노무현·이명박·안철수 등 대통령 선거
캠프 사무실 구축과 장비 대여를 우리가 했다"고 말했다.
렌털업으로 승승장구하던 박 대표는 2018년 친환경 사업부 '에코버'(Ecover)를 설치하고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개발해 제조업
에 뛰어들었다. 당시 삼성·LG 등 대기업이 사용면적 165㎡(약 50평) 이상의 대용량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발을 빼던 시기여서
틈새시장을 노렸다. 제품 라인업은 240㎡(73평형)부터 1320㎡(400평형)까지 다양하다. 서울역과 용산역을 비롯해 서울·부
산 지하철 곳곳에서 승객이 편한 호흡을 하도록 돕고있다. 박 대표는 "평생 남의 물건을 팔아오다 우리 제품을 갖게 됐을 때 뿌
듯했다"면서 "B2B(기업 간 거래)와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가 주요 고객사"라고 전했다.
이지네트웍스가 파주에 2만5530㎡ 부지에 공장을 마련한 건 공기청정기의 핵심인 필터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다. 파주공장
은 가정용 공기청정기 기준 연간 20만장의 필터를 생산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지원(15억원)과 자체 투자(5억원)로 전
체 생산라인을 자동화했다. 이지네트웍스는 2018년 10월 '이노비즈 인증'까지 받았다. 혁신(Innovation)과 기업(Business)을
합친 말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에 정부가 우대혜택을 주는 제도다.
이지네트웍스가 생산하는 필터는 3단계 청정필터와 정화장치를 갖췄다. 정화장치의 핵심은 광촉매 필터다. 빛이 광촉매에 닿
으면 생기는 활성산소가 공기 중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기술이다. 우리나라가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
군)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잇단 감염병 사태를 겪은 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개발했고 이지네트웍스가 기
술을 이전받았다. 박 대표는 "광촉매 필터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와 바이러스입자를 파괴한다"면서 "공기청정기를 개
발하고 얼마 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대기업·학교·관공서 등 다양한 곳에서 주문이 폭주했다"고 말했다.
이지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 28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131억원에서 약 2배 성장했다. 올해 매출은 350억원이 목표다. 2
025년까지 매출 1000억원짜리 회사로 키워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아직은 렌털업 비중이 70%로 공기
청정기보다 높지만 올해는 비슷해질 것 같고 내년엔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조만간 버스용 공기청정기를 필두로 B2C(소
비자 간 거래) 시장으로도 사업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2025년까지 매출 1천억 목표로 상장 희망" 박관병 이지네트웍스 대표 "공공장소에 맞춤화된 대용량 공기청정기 국내 최초 개발" |
"올해는 매출 350억원이 목표인데 2025년까지 1000억원을 목표로 상장하려고 합니다."
이지네트웍스는 기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중심의 공기청정기 시장 틈새를 공략, 공공장
소에 맞춤화된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노비즈기업이다.
26일 박관병 이지네트웍스 대표는 아시아와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00년 컴퓨터 렌털사업으
로 회사를 시작했는데 (렌털사업)을 하면서 공기청정기를 한 게 시너지가 컸다"며 "연구 전담인력
을 계속 투입하고 있는데 아직까진 영업이익이 크게 나진 않았다. (영업이익)을 100억원 이상 가
져가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생산라인 비용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15억원을 받고 자체자금 5억원을 투입했
으며 포장·필터 성능테스트를 위해 매년 시설 투자비가 증대됐다"며 "대용량 공기청정기는 해외에
는 경쟁사가 아예 없고 국내에는 2,3개 기업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공기청정 살균기의 핵심 기술인 필터 생산 환경을 자체적으로 구축, 3단계 청정필터(프리·
카본·헤파필터)와 살균장치(UVC LED) 기술의 결합으로 초미세먼지, 유해가스, 세균,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차별화된 정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며 "대용량이지만 소음과 소비전력을 최소화하
고 공간 효율성을 높인 디자인을 통해 공공장소에서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0년 공기청정기용 헤파필터를 연간 10만 장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파주공장
을 가동해 다양한 크기와 성능을 갖춘 필터를 통해 자체 상품에 탑재하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
(OEM)으로도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이지네트웍스의 공기청정기는 대용량이지만 소음과 소비전력을 최소화하고 공간 효율성을 높인
디자인을 통해 활용도를 증대했다. 3단계 청정필터(프리·카본·헤파필터)와 살균장치(UVC LED)
기술의 결합으로 초미세먼지는 물론 유해가스, 세균,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차별화된 4단계 정화
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중앙관제시스템 등 정보기술(IT)과 접목을 통한 유지관리·중앙
제어·모니터링이 가능하다.
그는 "생산라인 비용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15억원을 받고 자체자금 5억원을 투입했으며
포장·필터 성능테스트를 위해 매년 시설 투자비가 증대됐다"며 "대용량 공기청정기는 해외에는 경
쟁사가 아예 없고 국내에는 2,3개 기업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악취를 제거하는 연구시설을 작년 말에 증축했는데 최종 목표가 미세먼지 이외에도 어르신
들 체취, 화장실 냄새를 감지하는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것"이라며 "프랑스 업체와 공동으로 연구
과제를 내년까지 수행하는데 성과가 좋으면 유럽에도 수출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인증 절차를 받고 있는데 정상적으로 인증이 되면 올해 9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세계
한상대회'에 참여해 본격적으로 북미 지역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 아시아투데이 오세은 기자
10년 전과 후의 상황이 크게 바뀐 곳 중 하나는 공기청정기 시장이다. 2010년대만 해도 공기의 질에 대한 걱정이 크지 않
았지만 지금은 미세먼지는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관련해 관심이 크다.
이노비즈협회의 ‘이노비즈 PR데이’ 행사를 통해 방문한 이지네트웍스는 이러한 시장의 변화로 인해 2008년에 실패했던
사업에 10년 후 재도전해 성장시키고 있는 곳이다.
2000년 설립된 이지네트웍스는 PC 사무용품 등 대규모 렌탈 사업과 대용량 공기청정기 생산이 주요 사업이다. 2007년 이
지네트웍스는 공조기 사업에 처음 뛰어들었지만 공기 정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 부족으로 7억 원의 손해를 본 채 2008년 시
장에서 철수했다.
2018년에 다시 모인 연구원들은 대기업이 진출하지 않은 ‘대용량’ 공기청정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봤고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도전의 시작은 순조롭게 이뤄져 현재 서울지하철 9호선, 부산지하철 2호선, 김포골드라인 등 여러 사람이 모이
는 공공장소에 대형 공기청정기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버스에 부착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출시해 4월 내에 대원운
수 등의 버스에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박관병 이지네트웍스 대표는 2018년 처음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개발해 조달청에 등록하려고 했을 때 어려움을 많이 겪었
다고 회상했다. 정부기관에 제품을 판매하려면 조달청에 등록해야 하는데 제품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없었다는 것이다.
박관병 대표는 “당시 가장 큰 공기청정기가 46평용이었고, 우리 회사는 가장 작은 게 73평용이었다”며 “넓은 데 쓰려면 우
리 회사 것이 효율적이었지만 평가 기준이 없어서 입찰을 하는 데 고생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국가기술표준
원에서 대용량 공기청정기 시험 기준을 마련하며 표준화가 이뤄졌다.
공기청정기 시장의 빈틈을 노린 결과 2018년 131억3900만 원이었던 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280억 원까지 꾸준히 성장하
고 있다. 아직 렌탈의 매출 비중이 크고 대형 공기청정기 매출 비중은 80억 원에 불과하지만, 회사는 내후년이면 뒤바뀔 것
으로 예상한다. 매출을 꾸준히 증가시켜 2025년에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글로벌 진출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작년에 유럽연합(EU)에서 낸 한국 프랑스 공동기술개발사업 공고에서 전체 560개 제
안 중 14위로 선정됐다. 화장실이나 병원의 화학약품처럼 강한 냄새를 감지해 정화하는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3000여 개 과업을 수행 중이다. 프랑스와 공동 연구한 결과물을 가지고 제품을 출시해 유럽 미국으로도 수출 시장을 여는
것도 계획 중 하나다.
박 대표는 “AJ네트웍스를 상장한 안진수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하고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에게도 좋은 제품을 선보
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성장을 위해 더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이투데이 구예지 기자 sunrise@etoday.co.kr
사무용집기 렌탈업체 '이지네트웍스', 대용량 공기청정기 만들어 매출 급성장 |
PC나 사무용 가구를 단기 렌탈해주던 업체가 공기 청정 살균기 제조로 사업을 전환해 '대박'을 쳤다.
주인공은 이노비즈 기업(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인 '이지네트웍스'.
지난 2000년 설립된 이지네트웍스는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나 평창동계올림픽 등 각종 행사에 PC와 노트북,
복사기 등 사무용 기기와 집기 등을 대여해주는 사업에 집중해왔다.
설립 15년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으나 이후 성장에 한계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지난 2018년 매출은
131억원, 2019년은 130억원으로 제자리 걸음이었다.
박관병 대표는 "렌탈업이라는 것이 은행에서 돈을 빌려 자산을 매입한 뒤 이를 다시 대여하는 것이라 이익이
크지 않았다"며 "이익을 높이려면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조에 뜻을 두고 손을 댔던 분야가 대용량 공기 청정기다. 지난 2008년 사내 연구소를 만들어 당시만해도
가정용 소형 일색이던 공기 청정기 분야에 대용량 공기 청정기를 선뵀다. 박 대표는 "당시 공기 청정기 시장
을 주도하던 대기업들도 소형에 집중하던 때라 대용량 부문은 '블루오션'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대용량 공기 청정기에 대한 인식이 깊지 않아 공기 청정기 사업은 중단되고 말았다.
이후 기존 사업인 렌탈업을 유지해오던 이지네트웍스는 지난 2018년 다시 대용량 공기 청정기를 개발해 시
장 개척에 나섰다. 공기질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사태는 이지네트웍스에게 큰 기회가 됐다. 회사가 개발한 공기 청정기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97%~99%까지 없애주는 광촉매 필터와 자외선LED를 장착하고 있어 제품 수요가 일기 시작했다.
그 뒤 서울지하철 9호선에 380여대가 설치됐고 부산지하철과 SRT, 김포경전철 등에도 납품됐다.
2020년 이 회사의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2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보다 58.5%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억원을 기록, 무려 213%나 증가했다.
최근에는 수출에도 나서 일본과 동남아는 물론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과 미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매출액이 280억원인데, 이 가운데 80억원이 공기 청정기 매출"이라며 "올해는 350억원
매출이 목표인데 렌탈 매출과 공기 청정기 매출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사업 전환이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 '적절한 시기'뿐만 아니라 1차 실패 이후에도 유지
해왔던 연구조직을 들었다.
이지네트웍스 직원은 현재 78명으로, 이 가운데 23%가 대기환경이나 소프트웨어 개발, 디자인 개발 등 연구
개발인력이다.
박 대표는 "회사 자산을 1천억원 이상으로 성장시키는게 목표"라며 "또한 오는 2025년 상장도 추진하고 있
다"고 덧붙였다.
출처 : CBS노컷뉴스 이기범 기자
23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의 이지네트웍스 제조공장. 24년 전 파주 임진강 일대에서 부대원들
을 이끌고 매복 훈련을 받았던 군 장교는 이곳에서 연간 공기청정기 필터 10만 장을 생산하는
매출 200억 원대 혁신기술 기업 대표가 됐다. 박관병(53) 대표는 "제가 군 시절 늘 밟았던 땅
의 기운을 받은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전역 후 렌털업체 창업…"아무도 가지 않은 길 도전"
박 대표는 1999년 제1군단 특공대 사령부에서 대위로 전역했다. 그는 곧장 용산 전자상가에
서 컴퓨터 유통업을 하는 친형 회사에 들어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지인에게 컴퓨터를 빌려주
면서 렌털업의 사업성을 엿봤다. "필요한 제품 사지 않고 저렴하게 빌려 쓰기를 바라는 렌털
수요는 예상 외로 폭발적이었습니다." '이지렌탈'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렌털사업은 전체 매
출액 절반 이상을 책임질 만큼 커졌다.
문제는 새 먹거리였다. 박 대표는 2007년 공조기(실내 온도·습도 등 공기 상태를 조절해 환기
시켜주는 기구) 제조로 신사업 확장에 나섰지만 미세먼지·바이러스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기
전이었던 당시 분위기에서 3년 만에 실패했다. 그러나 기회는 다시 왔다. 2018년 연구원들과
심기일전했고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개발했다. 박 대표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이 점령하다
시피 한 소형 공기청정기 시장이 아니어서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했다"며 "실패 경험이 성공의
토대가 된 셈"이라고 밝혔다. 광촉매필터를 장착해 2년여 만에 국내에서 처음 바이러스를 없
애는 자체 기술을 접목했다. 이후 공기청정 살균기의 핵심 기술인 필터 생산 환경을 자체 구축
해 초미세먼지는 물론 유해가스, 세균, 바이러스를 없애는 정화시스템 기술까지 확보했다.
사업 확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으로 급물살을 탔다. 방역과 살균의 중요
성이 커지면서 이 회사의 대용량 공기청정기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서울지하철 9호선, 부
산지하철 2호선, 군 부대 등 곳곳에 놓였다.
"전우애 바탕으로 기술혁신 이끌어"
박 대표는 지금까지 성공의 비결로 '전우애'를 꼽는다. 실제 사업부서 주요 임원들은 그가 군 시
절 함께 근무했던 부하 대원들이다. 창업 초기 전역하는 후배들을 직원으로 뽑아 이어진 인연
은 20년이 넘는다. 박 대표가 중대장 시절 부대에서 함께 일했던 소대장은 현재 사업부서 상무
로, 또 다른 후배 대원은 이사 및 부장 등으로 재직하며 주요 사업 부서를 이끌고 있다. 그는
"회사 근무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 이 정도 규모로 키운 것은 신뢰와 의리가 있어서였
다"며 "고생해 준 부하 직원들 덕분에 어엿한 혁신기술 기업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올해 창업 23년을 맞은 이지네트웍스는 끊임없는 기술혁신 활동으로 2018년 이노비즈 인증
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혁신기술 기업에 뽑혔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280억 원을 거뒀
고, 올해 목표는 350억 원이다.
박 대표의 목표는 더 큰 성장, 더 높은 도약이다. 최근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프랑스 연구
기관과 공동기술개발사업을 진행하며 악취 감지 센서가 달린 공기청정기 개발을 시도하고 있
다. 그는 "2025년까지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해 코스닥에 상장하는 게 목표"라며 "제조혁신
이노비즈를 대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 한국일보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