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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렌탈에서 대용량 공기청정기 전문기업 … 통찰력으로 시장개척
국내 최대 1122㎡형 생산, 3300㎡까지 제조 가능
핵심기술로 코로나19·메르스·사스 바이러스 사멸
기업은 사람처럼 생로병사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닥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야 지속가능
성을 높인다. 한국경제는 미래를 예측하는 통찰력과 새로운 것에 과감히 도전하는 정신으로
무장된 기업인들이 있었기에 성장해 왔다. 내일신문은 (사)밥일꿈과 함께 기업가정신
으로 새 길을 여는 중소·벤처기업 20곳을 발굴해 연재한다. 산업의 대전환 시기를 헤쳐 나
가는 용기와 지혜를 얻기 위해서다.
통찰력이 빛났다. 20여년전 렌탈업을 시작할 때도 그랬다. '공유경제'의 도래를 읽었다.
기업(B2B)과 공공기관(B2G) 대상 종합렌탈서비스업을 과감히 선택했다. 주변 우려와 달
리 성장을 거듭했다. 종합렌탈서비스업 대표선수가 됐다.
4년전 미래먹거리를 선택했다. 이번에는 '대용량 공기청정 살균기'다. 대형건물 공기청정
분야의 빈자리를 봤다. 한번 실패했던 경험을 양분삼아 도전했다. 코로나19는 성장을 돕
는 촉매제였다. 대용량 공기청정기시장의 선두주자로 안착했다. 최근에는 일본과 프랑스
에 진출해 수출 첫발을 내딛었다.
코로나가 발발한 2019년 매출은 100억원대였다. 3년후인 지난해 280억원을 기록했다. 올
해는 350억원이 목표다. 3년 후인 2025년 매출 1000억원 달성을 자신한다.
종합 렌탈전문기업 이지네트웍스(대표 박관병)의 성장은 '통찰력'과 '과감한 결단'이 빚어
낸 결과물이다. '길은 가다보면 생긴다'고 했던가. 이지네트웍스는 없던 길을 만들며 성장
한 강한 중소기업이다.
지난달 23일 파주공장에서 만난 박관병
대표는 "이지네트웍스는 대용량 공기청정
살균기시장을 개척했다"면서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에서 기술혁신을 선도하겠
다"고 밝혔다.
◆대규모 공간 공기청정과 살균을 동
시에 = 이지네트웍스가 변신하고 있다.
종합렌탈서비스 회사에서 공기청정 전문
기업으로 대전환을 시작했다. 렌탈업을
기반으로 대용량 공기청정기 살균기
(ecover·에코버) 제조에 뛰어들었다. 시
작은 좋다. 의미있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
에코버는 가정용이 아니다. 대용량으로
빌딩 공항 터미널 등 공공장소에 맞춤화
된 공기청정기다.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
했다. 에코버 1대 청정면적은 231㎡(73평)
이상으로 넓다. 최대 1122㎡(340평)형까지
제작하고 있다. 주문자 요구에 따라 3300㎡
(1000평)를 감당하는 에코버를 만들 수 있다.
에코버는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서 공기를 정화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9호선과 부산
지하철 1호선은 물론 서울역·용산역·수서역·동탄역 등 주요 기차역에 설치돼 있다. KT
타워·강남타워 등 업무공간과 관공서 교육기관 의료기관을 비롯해 코엑스 롯데백화점
등 대형 쇼핑몰에도 설치됐다.
이지네트웍스 핵심기술은 3단계 공기청정시스템과 2종 공기살균장치에 있다. 박 대표는
"코로나19 메르스 사스 바이러스를 사멸시킨다"고 전했다. 공기청정과 함께 살균기능을
갖춰 공기청정 살균기로 불리는 이유다.
3단계 공기청정은 프리-카본-헤파필터를 장착해 불쾌한 냄새와 유해가스는 물론 미세먼
지와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한다.
2종 공기살균장치는 광촉매필터와 단파장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C LED)기술로 구성돼
있다. 광촉매필터는 강력한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을 한다. 공인시험기관 평가에서 20분
내에 99.9% 이상의 항바이러스 성능을 보였다. UV-C LED기술은 물 공기 물체 표면에 존재
하는 부유세균과 바이러스 유전자를 완전히 파괴한다.
최근에는 버스형 공기청정 살균기도 출시했다. 국내 버스회사 요청으로 6개월간 노력으로
완성했다. 버스 천정에 설치할 수 있도록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안전을 위해 외형은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게 특징이다. KD운송그룹에 700대를 납품했다. 앞으로 모든 신차에
설치할 예정이다.
전국 곳곳에 설치된 기기는 사물인터넷(IoT)중앙관제시스템에서 점검하고 제어한다.
2020년에는 공기청정기용 헤파필터를 연간 10만장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파주공장에서는 다양한 크기와 성능을 갖춘 필터를 생산해 에코버에 탑재한다. 타 회사
공기청정기 필터도 공급 중이다.
◆헤파필터 제조설비 갖춰 = 이지네트웍스는 1989년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컴퓨터유통
업으로 시작했다. 박 대표 친형인 박무병 회장의 개인회사였다. PC시장 성장으로 호황을
누렸다. 외환위기를 맞아 변화를 모색해야 했다.
이때 동생 박 대표가 1군단 특공대 대위로 군복무를 마치고 결합했다. 2000년 이지렌탈로
법인을 변경하면서 본격 종합렌탈전문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일본에서 오랜기간 사업을 하던
지인의 렌탈사업 제안을 받은 게 계기가 됐다.
컴퓨터 노트북 대여사업으로 방향을 잡았다. 당시 외국계 기업은 장기렌탈에 집중했다.
형제는 단기렌탈 틈새시장을 노렸다. 관공서 행사, 기업연수, 선거 등에서 필요한 컴퓨터 사무
기기 영상·음향장비 등을 공급했다. 새로운 시장에서 자리 잡았다.
형제는 렌탈시장의 한계를 인식했다. 2018년 친환경사업부서인 '에코버'를 신설해 대용량 공기
청정 살균기 개발에 나섰다. 에코버는 이지네트웍스의 미래 성장동력이다.
최근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에코버가 조달청 등록이 완료된 것. 그동안 세상에 없던 제품이라
조달등록 표준기준이 없어 난항을 겪어왔다. 많은 노력 끝에 평가기준이 마련된 것이다.
이지네트웍스는 2018년 이노비즈(기술혁신형중소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이노비즈인증은 정부
정책 활용으로 성장의 디딤돌이 됐다.
'우리가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합니다.' 이지네트웍스 서울 구로 본사와 경기 파주공장 곳곳에
부착된 문구다.
박 대표는 "고생한 직원 덕분에 기술혁신으로 회사성장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회사
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라는 경영원칙을 가지고 있다. 그는 회사를 상장하면 지분을 직원
들과 나눌 생각이다.
이지네트웍스는 2025년 상장을 목표로 잡았다. 이지네트웍스의 성장과 혁신은 진행형이다.
출처 : 내일신문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