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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건설연 개발 공기청정기 바이러스 제거 우수···과기부
정병선 차관, 실증연구 현장 찾아
표준 없어 방역현장 보급 한계
공기 중 부유 감염원 50~70% 저감 효과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 공기 중 바이러스 전파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진이 개발한 공기청정기가 세균·바이러스 제거에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병선 1차관이 21일 김포외고를 찾아 건설연 연구진이 개발한 항균·항바이러스 공기청정기 성능 실증연구 현장을 둘러보고, 연구자 의견을 들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에는 항바이러스 제품 성능평가 표준과 인증체계가 없어 제도적 장벽으로 코로나19 현장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건설연 개발 항균·항바이러스 공조장치 가동 시 공기 중 부유 세균 저감 효과.(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앞서 건설연이 진행한 시뮬레이션과 실험실 분석 실험에서 세균·바이러스 등 감염원의 추가 유입이 없는 경우 30분 내 감염원의 99% 이상, 감염자가 실내 공기 중으로 감염원을 지속 배출하는 경우 상시 감염원의 60% 저감 성능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에 진행한 병원·학교실증 실험에서는 시뮬레이션 분석 등과 유사하게 공기청정기 사용으로 공기 중 부유 감염원의 50~70%가 저감됐다. 에어로졸 입자실험에서는 교실 중앙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때 저감효과가 가장 우수했다. 환기와 공기청정기 동시 운용 시 저감 효과가 극대화됐다.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과 김포외고 실험에서는 교실 정면 모서리에 2대 가동 시 31.3%, 교실 중앙 위치에 2대 가동 시 50.3%가 저감됐다. 교실 중앙에서 공기청정기 가동 시 에어로졸 입자 50.3%, 환기와 동시 가동시 73.2%가 저감됐다.
건설연은 개발된 항균·항바이러스 공조 기술 이전을 통해 기존 공기청정기 제품에 추가 장착 가능한 형태의 항균·항바이러스 필터 외장형 제품 등 총 27종의 제품을 개발하고, 국외 16개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정병선 차관은 “건설연이 개발한 항균·항바이러스 공기청정기는 실증 연구를 통해 성능이 확인된 만큼 안전한 위생환경을 구축해 방역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방역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과기부도 상용화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강민구 기자 science1@edaily.co.kr
[기사원문 : 이데일리, 2021.01.21, 강민구 기자]